
오늘날 가정은 단순히 가족이 모여 생활하는 공간을 넘어, 다양한 데이터가 생성되고 흐르는 디지털 허브로 기능하고 있다.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 TV뿐 아니라 냉장고·세탁기·전등 같은 IoT 기기까지 인터넷과 연결되면서, 집 안의 네트워크는 수많은 데이터가 오가는 통로가 되었다. 보안 전문가들의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사이버 공격의 상당수가 기업보다는 보안이 허술한 가정 네트워크를 목표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가정에는 이름, 주민등록번호, 연락처와 같은 개인정보뿐 아니라, 인터넷 뱅킹 정보, 신용카드 결제 기록, 학교 성적표, 건강 검진 결과와 같은 민감한 데이터까지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러한 정보가 외부에 유출된다면 단순히 사생활이 침해되는 수준에서 끝나지 않는다..